"尹, 감명 받을 수도"…한일 정상 2차로 오므라이스 먹는 이유

입력 2023-03-16 17:54   수정 2023-03-16 17:55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가운데, 외신에서도 양국 정상의 오므라이스 만찬을 주목했다.

로이터 통신은 16일(한국시간) "오므라이스라고 불리는 도쿄의 고전적인 식사를 포함해 양국 관계가 더 따뜻해졌다는 징후들은 면밀히 분석해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윤 대통령이 음식 애호가이자 열성적인 요리사를 자처했다면서 그가 과거 도쿄 긴자구에서 먹었던 오므라이스에 대해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일 정상이 2차 만찬 장소로 방문할 것으로 전해진 렌가테이라는 이름의 가게는 오므라이스의 원조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통신은 "많은 외국인이 일본 요리를 초밥이나 튀김과 연관시킬 수 있지만, 오므라이스나 돈가스와 같은 서양의 영향을 받은 요리인 '요쇼쿠'(경양식)가 일본의 저녁 식탁에서 더 일반적인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일식 전문가인 카와바타 모토우 칸세이가쿠인대학교 교수는 "요쇼쿠는 100여 년 전에 정착한 일식의 종류로 1960년대 조선인이 양국을 오가면서 일부가 한국으로 건너갔다"고 말했다.

카와바타 교수는 한일 정상이 1차 스키야키 만찬으로 좀 더 격식 있는 저녁 식사를 할 것이며, 진정한 '아이스 브레이커'(얼음을 깨듯 어색한 분위기를 깬다는 뜻)는 오므라이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인과 한국인 모두가 편안한 음식으로 여기는 일상적인 요리를 통해 느긋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와바타 교수는 한국의 오므라이스는 계란이 얇고 단단하며, 일본의 오므라이스는 케첩을 입힌 볶음밥에 푹신푹신하고 아몬드 모양의 계란을 덮는다고 설명했다. 가와바타 교수는 "윤 대통령이 일본식 오므라이스의 부드러움에 감명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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